황병태, 한보대출청탁 시인

입력 1997-04-15 15:14:00

"한보청문회"

한보 특혜대출 비리와 김현철(金賢哲)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심재륜검사장)는15일 김수한(金守漢) 국회의장을 이날 오후 대검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한보그룹 정태수(鄭泰守)총회장으로 부터 돈을 받았는지 여부등을 조사키로 했다.

김국회의장은 정총회장으로 부터 정치자금조로 5천만원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검찰은 이와함께 이날 오전 신한국당 하순봉(河舜鳳)의원(진주을)과 박희부(朴熙富) 전의원(현신한국당 연기지구당위원장), 오탄(吳坦) 전민주당의원을 소환 조사한데 이어 오후 2시 신한국당 노기태(盧基太)의원(경남 창녕)을 조사할 예정이다.

하의원은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후 기자들에게 "정태수씨와 같은 고향 사람으로 여러가지 민원해결 문제를 놓고 의논할 일이 있다"며 한보자금 수수가능성을 시사했으며 노의원도 "대학선배인김종국(金鍾國)전한보재정본부장이 지난해 총선전에 사람을 보내 1천만원을 보냈다"고 금품수수사실을 시인했다.

검찰은 신한국당 서석재(徐錫宰)·김명윤(金命潤)의원과 국민회의 김봉호(金琫鎬), 자민련 김현욱(金顯煜)의원등 나머지 16명도 금주중 모두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태수 리스트'에 오른 정치인 33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무리짓고 이중 대가성이 짙은돈을 받은 정치인들을 재소환, 조사한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검찰은 '정씨리스트'에 올라 14일까지 조사를 받은 12명 가운데 신한국당 김윤환(金潤煥) 상임고문, 김덕룡(金德龍)의원, 국민회의 김상현(金相賢)의원과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의원에대해 당내 위치상 소속 의원들에 대해 갖는 영향력을 고려, 사법처리를 적극 검토중이다.검찰은 전날 정치인 5명에 대한 조사결과 신한국당 김윤환상임고문은 '지난해 3월 신라호텔 사우나에서 박승규(朴承圭) 한보문화재산 이사장으로부터 현금 3천만원을 받았다'는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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