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농업인-김천시 김세열씨

입력 1997-04-15 14:17:00

방울토마토를 김천에 처음 보급하여 지역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한 토마토 전업농인 김세열(金世烈·40·김천시 개령면 황계리831의1)씨. 그는 군제대후 지난 81년 고향 김천서 부친이 경작하던농토를 이어받아 처음에는 일반토마토 재배에 착수했다.

농촌지도소의 주선으로 지난 91년부터 10일간 일정으로 연수차 일본에 간 김씨는 일본산 방울토마토에 관심을 갖고 재배기술을 이수, 귀국후 시험재배를 거쳐 방울토마토 재배기술을 터득했다는 것.

지난 93년 가을부터 김천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방울토마토 종자를 일본으로부터 수입하여 사질토에 농업용수가 풍부한 감천천변의 마을앞 황계들 1천9백20평에 방울토마토를 성공적으로 재배,94년 이듬해 첫수확하여 1억4천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김씨는 재배과정에서 일반토마토는 기온이 떨어지면 기형이 생산되는등 기온영향을 많이 받지만방울토마토는 야성이 강해 한국지형조건에 부합되는 장점이 많은 것을 발견하고 본격적으로 방울토마토 재배에 착수했다.

완전한 재배기술 습득을 위해 별도의 시험재배장을 만들어 놓고 지속적으로 연구를 해가며 농촌진흥청 교육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방문교육도 받아왔다.

김씨의 남다른 근면성과 집념으로 불과 2~3년만에 3동 비닐하우스(1천9백20평) 시설비 2억3천4백만원(보조비포함)을 갚는 성과를 얻어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김씨의 성공담이 널리 알려지자 앞다퉈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나 황계리마을 1백57호 농가중 30호가 현재 방울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방울토마토는 우선 알이 작고 귀여우며 보기가 좋아 소비자들에게 '먹고싶다'는 충동을 자극하며호주머니등에 가지고 다니기도 쉬워 청소년층으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어 수요가 급증했다.김씨의 방울토마토농장은 연작피해를 없애기 위해 김천서는 유일하게 처음으로 양액재배를 하고있어 재배기술 습득을 위한 타지 농민들의 견학이 연중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방울토마토는 정부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며 재배를 권장, 재배방법을 거의 모르고 있는 농민들까지 손을 대는 통에 "홍수출하로 인한 값 하락현상이 빚어져 초기재배 농민들이 타작목으로전환할 것을 고려중에 있다"며 김씨는 애석해 하고 있다.

〈김천·姜錫玉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