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극심한 자금난

입력 1997-04-15 14:24:00

"부동산 팔아 자구책"

진로그룹이 서울 서초동의 아크리스백화점을 비롯한 3개 백화점과 진로종합식품 일부 사업부, 진로건설의 건설시공권 등의 매각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대대적인 자구노력에 착수하기로 했다.14일 금융권과 진로그룹 등에 따르면 진로그룹은 최근 들어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데다 지난 10일과 11일 돌아온 어음 3백여억원을 가까스로 결제하면서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의 요구에따라 보유부동산 등을 팔아 모두 1조2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자체 조달하는 내용의 자구계획서를마련, 제출했다.

진로그룹의 부채총액은 작년말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기준으로 3조8천억원에 달하지만 여기에는 사실상 독립경영을 하고 있는 일부 기업의 부채까지 포함돼있어 실제 금융권 부채 규모는 2조원을 약간 웃도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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