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근씨가 밝힌 경영연구회

입력 1997-04-15 00:00:00

정보근(鄭譜根)한보회장은 14일 한보청문회에서 '재벌 2세 최대서클'로 재계에 널리 알려진 '경영연구회'의 실체에 대해 이 모임 회원으로서 모임의 성격과 구성등을 간단하게 소개했다.'경영연구회'는 지난 임시국회에서 임채정(林采正.국민회의)의원이 김현철(金賢哲)씨가 재계관리를 위해 만든 조직이라고 주장, 주목을 받기 시작한 30~40대 예비총수들의 모임으로만 알려져 왔다.

'경영연구회'에 대해선 간접 취재만 있었지 회원의 입을 통해 실체가 드러난 적은 없었기 때문에이날 청문회에서 김현철씨의 관련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정회장은 현철씨가 무관하다고 단언했다.

정회장은 우선 '경영연구회' 성격에 대해 "경영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건전한 조직"이라고 밝히고"이를 위해 세미나도 하고, 도시락을 시켜 먹으면서 경영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이 모임의 인적구성은 젊은 사업가들이 주를 이루고, 대학교수, 회계사등도 참여, 회원은 1백여명 안팎에 달한다고 정회장은 확인해 줬다.

모임의 회장은 1~2년마다 돌아가면서 맡는다는게 그의 설명이었다. 정회장은 모임의 발족시기에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경영연구회'에 현철씨가 회원으로 참여한 사실을 알지 못하며, 만난적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누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는 말도 곁들였다.

현철씨가 재계관리를 위해 동원했다고 임채정의원이 주장했던 김기섭(金己燮)전안기부운영차장도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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