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차 국제의회연맹(IPU) 서울총회가 15일 오전 이사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지난 10일부터 6일동안 치러진 이번 총회에는 회원국 1백35개국 가운데 1백18개국으로부터 1천1백71명, 준회원국 2개국 10명, 옵서버 20개국 대표단 37명등 모두 1천3백39명이 참석하는 대성황을 기록했다.
특히 IPU이사회 의장인 아메르 파시 소루루 이집트국회의장을 비롯, 국회의장과 부의장및 장관급대표들만도 62명이나 참석, 서울을 무대로 활발한 의원외교가 펼쳐졌다.
서울총회는 첫날인 10일 규정에 따라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을 총회의장으로 선출하는 것으로공식 일정을 개시, 7차에 걸친 본회의를 열어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문제에 관한 일반토론'을 의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총회 기간중 한국 대표단장인 정재문(鄭在文)의원과 유종하(柳宗夏)외무장관이 각각 11일과 13일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안정과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문제에 대한한국의 입장을 밝혔다.
총회는 14일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제1위원회(국제정치.군축담당)와 제4위원회(교육.문화.환경)에서 채택한 결의안을 포함, 4건의 결의안을 심의, 통과시켰다.
특히 제1, 4위원회 결의안은 이번 총회 개최국으로서의 우리가 거둔 최대 소득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1위원회의 결의안은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위한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이를 위한 4자회담의 성공적 진전과 함께 관계국 의회간의 대화와 협력이 실현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켜 한반도 4자회담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는 효과를얻었다.
또 제4위원회에서 채택한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소비및 생산 패턴의 개선'결의안에서도 우리 대표단은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반입을 반대하는 한국의 뜻을 반영했다.
당초 우리 대표단이 제출한 안에 있던 '대만'이라는 명시적인 표현이 삭제되긴 했으나 이번 결의안은 '각국 정부와 의회로 하여금 위험한 핵폐기물의 이전을 그 처리능력이 국제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지역에서 행해지는 것을 좌절시키도록 촉구한다'는 문구를 삽입시킴으로써 IPU 회원국들에게 대만 핵폐기물 북한 반입에 반대하는 여론을 조성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그러나 북한대표단이 끝내 불참, 기대했던 남북의회 차원의 교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나 자국의회 회기와 겹친다는 이유로 미국 대표단이 불참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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