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개막전 현대에 2연패

입력 1997-04-14 14:51:00

"불안한 출발"

삼성라이온즈가 개막전 2게임에 연패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삼성은 13일 인천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2차전에서 막판 투수진의 난조로 8대14로 패배했다. 전날개막전에서는 정민태에 압도당해 0대9로 져 2연패를 기록.

개막1차전에서 단 5안타에 머물렀던 삼성은 2차전에서도 김홍집을 공략하지 못해 4회까지 1안타에 머문데다 최창양의 난조로 0대6으로 패색이 짙었다.

역시 삼성의 해결사는 양준혁. 5회 유중일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뽑은 삼성은 양준혁이 가운데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포를 쏘아올려 단숨에 5대6으로 따라붙었다. 기세를 올린 삼성은 6회 김영진이 깨끗한 좌월 3점 홈런으로 8대6으로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삼성으로 게임이 넘어가는 분위기.

그러나 드라마틱한 삼성의 역전극으로 끝나려던 승부는 7회 믿었던 박태순이 2사만루에서 전준호에 싹슬이 2루타를 맞으며 비극으로 치달았다. 박태순은 8회에 김경기에 2루타를 허용한뒤 만루작전에서 김형남에 2타점 우전안타를 내주며 허망하게 무너졌다. 이어 김인호의 주자 일소 2루타로 상황 끝. 박충식이 몹시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한편 쌍방울과 해태는 각각 2연승으로 상쾌한 스타트를 끊었고 LG,롯데는 삼성과 같은 2연패의쓰라림. 한화와 OB는 1승1패를 주고받았다.

〈인천에서 허정훈기자〉

프로야구전적(인천)

△13일

삼성 0 0 0 0 5 3 0 0 0 | 8

현대 0 1 2 3 0 0 3 5 × | 14

삼성투수=최창양 정성훈(5회) 최한림(5회) 김인철(6회) 박태순(7회·패)

현대투수=김홍집 가내영(6회) 김익재(6회) 최영필(6회·승) 정명원(8회·세)

홈런=양준혁(5회3점) 김영진(6회3점·이상 삼성) 박재홍(4회3점·현대)

△12일

삼성 0 0 0 0 0 0 0 0 0 | 0

현대 0 3 0 0 6 0 0 0 × | 9

삼성투수=전병호(패) 이상훈(5회)

현대투수=정민태(승) 박정현(7회) 김익재(9회) 가내영(9회)

홈런=김경기(5회3점) 권준헌(5회3점·이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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