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다방 여주인 손발 묶인채 숨져

입력 1997-04-14 00:00:00

13일 밤9시20분쯤 대구시 남구 대명2동 프린스호텔 뒤편 시티호프 건물지하 1층 '중앙다방'에서 이 다방 여주인 장순돌씨(53)가 다방 안 내실에서 숨져있는 것을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장씨는 손발과 목이 각각 전깃줄로 묶인뒤 머리를 둔기로 맞아 피를 흘린채 엎드린상태로 숨져 있었으며 하의가 벗겨져 있었다는 것.

또 내실에는 범인이 방화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이불이 흩어져 있었으나 뚜렷한 외부인의 침입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외부에서 다방으로 들어가는 철문은 안으로 잠겨진 상태였다.숨진 장씨는 18년전 남편과 별거, 종업원 없이 혼자 다방을 운영했으며 평소 밤9시를 전후해 다방문을 닫고 퇴근해 온 것으로 경찰은 밝혀냈다.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서측은 "다방에서 연기가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보니 다방안 내실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며 "홀에는 탁자와 의자등이 흩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장씨가 잔인하게 살해된 점으로 보아 범인이 채무 관계때문에 장씨를 살해한뒤 불을 지른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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