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친구들로부터 우리 나이에 얼마마다 한번씩 부부관계를 갖는 것이 정상이냐는 질문을 받을때가 있다. 이른바 자신의 서비스(?)가 미흡하지는 않은 것인지 '궁금증 반 걱정 반'으로 물어온다. 수학에서 공식만 갖다대면 정답이 곧바로 나오듯 나이만 들이대면 금방 해답이 나올 것으로기대하지만 곧바로 명쾌한 답을 주지 못해 당혹스러울 때도 있다. 왜냐하면 나이, 직업, 환경, 종교, 결혼생활 등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기 때문이다.
성관계의 표준 횟수를 정하기는 매우 힘들지만 보통 한번 사정한 뒤 정액성분이 정상으로 회복되려면 3~5일이 걸린다. 그러므로 생물학적 회복기를 표준으로 한다면 3~5일이 적당한 간격이라고볼 수 있으며 이런 의미에서 젊은 세대는 주 1~2회가 적당할 것이다.
의학통계에 나타난 한국 정상인의 평균 성교횟수를 보면 20~30세는 주 2~3회 30~40세는 주 1~2회, 40~50세는 열흘에 1~2회, 50~60세는 10~14일에 1회로 보고돼 있다. 그러나 이는 하나의 참고자료일 뿐 모두에게 적용될 수 없으며 개인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고 여러 요인들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외래환자 가운데 중년 남성이 부부관계 횟수때문에 부인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아 엉뚱하게 심인성 발기부전증까지 일으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한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은 개인차가 있고 나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자와 달리 남자는 한번 사정을 하면 어느 기간동안 좀체로 다시 발기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 기간을 재충전기라고하는데 남성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이 기간이 길어지는 반면 여성은 오르가즘을 느낀 후 재충전기가 따로 없다.
현대 남성들은 예전과 달리 스트레스가 많은 사회생활을 하기때문에 신체적, 정신적 피로가 겹쳐성적욕
따라서 성관계의 횟수를 따지기보다 질을 중요시 해 부부관계의 횟수가 적더라도 부부가 함께 만족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남자가 전천후 폭격기이길 바란다면 그 바람이 오히려다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오 충 환〈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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