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에도 가격표를 붙입시다"
대구시 달서구 월암동 대구자동차 경매장 성태근사장(41)은 지난달 28일 전국 최초로 자동차경매장의 개설 및 운영을 승인받았다.
자동차 경매는 국내에선 아직 낯선 개념이지만 일본 등에서는 대표적인 중고차 거래방법. 즉 고객이 중고차를 출품하면 중고차경매장은 성능점검 및 품질확인을 거쳐 가격을 매긴 후 회원사로가입한 자동차상사를 대상으로 경매를 실시한다. 그리고 자동차상사는 경락가에 일정한 마진율을더해 소비자에게 중고차를 판매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종전처럼 자동차상사가 임의로 중고차를매입하고 판매하는데서 발생하는 부작용들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
"정해진 가격이 없는 중고차는 상사측이 임의로 가격을 조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불신감을 떨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경매장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면 중고차의 성능과품질은 물론 경락가 및 상사의 마진율도 공개되는 등 가격 결정 과정이 투명해진다는 이야기다.자동차상사도 중고차경매 제도가 정착될 경우 물량 확보에 필요한 간접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수 있는 이점이 있다.
현재 경매장에 출품되는 차량은 일주일에 50여대. 이중에서도 경락되는 차는 10여대에 불과하다.성사장은 우선 CF 및 라디오광고를 통해 경매장의 인지도를 높여 중고차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한편 현재 19개사인 회원사를 2백여개로 늘린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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