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주꾸미 제철

입력 1997-04-11 14:07:00

사월 해산물로 놓칠 수 없는 주꾸미가 제철이다.

모양이 낙지와 비슷하지만 몸이 더 짧고 둥근 주꾸미는 두족류의 연체동물로 맛이 낙지와 비슷하다. 그래서 낙지 볶음을 하는 음식점에서 낙지가 떨어지면 주꾸미를 대신 쓰기도 한다. 주꾸미는삼월에서 유월까지가 산란기이고, 그 중에서도 사월이 전성기이며 그때가 가장 맛있고 가장 많이생산된다.

산란기 주꾸미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데다가 감칠맛을 더해주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 성분이더 많아진다.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어류의 감칠맛을 내주고, 혈액속의 콜레스테롤의 증가를 억제시키고 콜레스테롤이 뭉쳐서 된 담석을 용해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담석증을 수술하지 않고 치료할 때 쓰는 약의 주성분이 타우린) 또 피로회복, 특히 시력회복에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주꾸미는 흔히 소금으로 문질러 씻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데 비린내가나지 않고 익히면 살이 딱딱해지는 오징어와는 달리 살이 야들야들해 씹는 맛이 좋다. 그밖에 채소와 함께 고추장 양념을 해서 볶아먹기도 한다.

▨주꾸미 볶음

주꾸미는 머리통을 갈라서 내장을 내고 소금으로 문질러 깨끗이 씻어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 소쿠리에 밭여서 물기를 뺀다. 당근과 양파는 납작납작하게, 풋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적당히 두르고 주꾸미와 채소를 얹어 다진파 마늘 고추장을 넣고 술을 한두스푼 끼얹은 뒤에 센 불에 재빨리 볶아낸다. 너무 오래 볶으면 국물이 흥건하게 생기고 주꾸미 살이 질겨져서맛이 없다. 깨소금과 참기름을 떨어뜨려 접시에 담아낸다.

▨주꾸미 양념구이

주꾸미를 내장만 빼내고 소금으로 문질러 씻어서 물기를 뺀다. 고추장에 참기름 다진파 마늘 깨소금을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 주꾸미에 발라 통째로 석쇠에 굽는다.

▨주꾸미 무침

주꾸미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그냥 초고추장에 찍어 먹기도 하지만 오이 풋고추를 썰어 넣고참기름 다진파 마늘 깨소금으로 양념한 고추장에 무쳐 먹어도 좋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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