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설가 삶과 작품 조명-EBS

입력 1997-04-11 14:28:00

EBS TV는 오는 14일부터 3주동안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특선 다큐멘터리' 시간에 미국 소설가시리즈를 마련, 윌리엄 포크너와 잭 런던, 존 스타인벡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14일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소설가로 꼽히는 '윌리엄 포크너'편. 어두운 이야기를 주로 쓰던 외로운 작가에서 1950년 노벨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인도주의적 작가로 변신하는 그의 삶과 작품배경을 다룬다.

미국 남부 명문 출신인 포크너는 전쟁뒤의 급변하는 남부를 바탕으로 '음향과 분노', '임종의 자리에 누워서' '압살롬 압살롬' 등의 작품을 남긴 인물.

말년에 흑인의 평등권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이단시됐으며 할리우드에 진출, 영화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21일에는 세기말 미국이 안고 있던 모든 문제와 특징을 가장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평을 받은 '잭 런던'편이 방송된다.

1876년 샌프란시스코 출생인 런던은 어린 시절을 부랑생활로 보냈으며 알코올과 마약중독으로 고생한 인물. 젊었을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늑대의 아들', '광야의 부름' 등을 남겼다.처음에 사회주의자였다가 나중에는 극단적인 인종차별주의자로 변신, 대농장주가 되기도 했다.평생을 안주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다 모르핀을 과다복용해 자살했다는 그의 인생역정과 문학세계를 보여준다.

28일에는 '분노의 포도', '에덴의 동쪽'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존 스타인벡'편. 62년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그는 미국 대공황 시절에 어려운 사람들 편에 서서 자본주의의 모순을 파헤친 작품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미국에서 혹평받는 그가 유럽에서는 거장으로 평가받는 이유, 그의 작품들이 영화화된 일 등을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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