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다하면 고무줄 방송인가" MBC가 오랜 가뭄끝에 단비를 안겨주듯 보기드문 스매시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16부작 월화미니시리즈'별은 내 가슴에'로 고민하고 있다. 시청률의 유혹 때문이다.
40%%를 웃도는 시청률을 보이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고 있는 이 드라마를 애초 예정대로 끝내기에는 너무 아까운 걸까. MBC의 한 관계자는 "엿가락을 늘이듯 길게 늘여서라도 연장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에 따른 문제가 만만찮아 MBC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먼저 봇물터지듯 쏟아져 나올 여론의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게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그렇지 않아도 사치와 허영심을 부추기는 자극적인 영상, 허황된 꿈을 심어주는 마취적인 이야기전개, 전래동화인 콩쥐팥쥐와 일본순정만화 캔디를 빼닮은 구성이라는 비판으로 곤혹스러운데 이같은 상황에서 연장방송을 한다고하면 이글이글 끓는 가마솥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될 것은 자명한이치이다.
방송사마다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 방송시간을 늘리는 것이 관례화되다시피한 현실에서 그런 비난쯤은 눈 딱 감고 무시해버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문제가 여기서 그치지는 않는다.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작품의 완성도를 고려하지 않을수 없다. 한창 소문이 나돌고 있는 20부작이나 24부작으로 연장할경우 촘촘한 그물망처럼 짜여진극본에 구멍이 날 게 분명하다.
그러면 빠른 장면전환을 생명으로 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지루해지면서 시청자들의 관심도 이에비례해 그만큼 옅어질 것이고, 결과적으로 그렇고 그런 수많은 드라마중의 하나로 전락할 것은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MBC는 이 점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그래서 저울질에 저울질을 거듭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이와 관련, 김지일 드라마제작국장은 "'별은 내 가슴에'의 연장방송을 논의한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여러가지 현실여건이 맞지 않아 어떻게 될 지는 1∼2주정도 더 지켜봐야 될 것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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