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중인 윌리엄 코언 미국방장관은 7일 규마 후미오(久間章生)일본 방위청장관과 만나자신이 '남북통일 후에도 미군 10만명 병력체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데 대해 "한반도가평화적으로 통일될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아시아 주둔 미군의 병력삭감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하며 발언내용을 수정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8일 보도했다.코언 장관의 이같은 설명은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총리가 7일 장관의 발언에 대해 냉정한 대응 자세를 보였고 정부대변인인 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미정부의 공식견해 발표로는 보지 않는다"고 반발한 점에 대해서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중국관영 신화통신도 코언장관의 발언을 워싱턴발로 즉각 전하면서 "미국이 아.태지역의 영향력 확보를 위해 군사력 과시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표명한 것"이라고 대미 경계감을 강하게 표시한 것으로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또한 오타 마사히데 오키나와(沖繩)지사는 한반도가 통일된 후에도 아시아 주둔 미군 병력을 현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코언장관의 발언 내용을 비난했다.
오타 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코언장관이 일본 방문동안 미국의 이같은 정책을 반복해서 강조할경우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미일 양국 장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검토중인 상호방위협력지침에 대한 중간보고서를 다음달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도쿄.朴淳國특파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