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드라마.쇼 호화찬란 방송 경제현실 외면

입력 1997-04-08 14:34:00

나라경제가 어려운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방송3사에서 합동으로 경제를 살리자는 특별방송까지 했다. 그런데 방송국에서는 특별방송만을 합동으로 했을 뿐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경제위기에 맞지않은 내용들이 너무나 많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의 경우를 봐도 각종 부유층의 이야기에 외제차가 자주 등장하고 정말상상조차 하지 못할 으리으리한 집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쟁적으로 방영하는등 과소비를부추기는 듯한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이다.

또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남녀관계를 주로 다루고 있다. 쇼프로도 마찬가지, 여러가지 화려한 장식적인 효과를 총동원해가며 청소년들을 경쟁이라도 하듯 자신의 공연장으로 모셔가기에 안달이 나 있다.

모든 기업체나 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까지도 이런 경제적인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아끼고 절약을 하는데 반해 유독 방송만은 불황이 없는 듯이 보인다. 시청률만 높다면 어떠한 배경, 어떠한 사치, 어떠한 내용이어도 상관없다는 듯한 제작의도가 너무나 짙게 드러나 보인다.각 방송사에서 앞다투어 이런 화려하고 소비적인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고, 그리고 쇼프로 또한너무나 열광적인 10대들의 무분별한 행동을 그대로 방영하는 것도 자제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많은 시청자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방송, 그리고 나라경제도 함께 걱정하는 진솔한방송으로 거듭나기 바란다.

송애자(경북 상주시 지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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