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성·양준혁 "눈이 번쩍"

입력 1997-04-07 14:29:00

"롯데의 부상과 쌍방울의 몰락"

6일 예정됐던 4경기가 모두 비로 취소되며 막을 내린 97프로야구 시범경기는 롯데가 7승1무2패로1위에 오른 반면 쌍방울이 1승8패로 최하위에 랭크됐다.

롯데는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해태에 2연패를 당했을 뿐 공·수에 걸쳐 지난 해보다 훨씬 알찬 전력을 자랑하며 팀 타율(0.281)과 팀 방어율(2.50) 모두 1위에 올랐다.

특히 부상에서 회복된 염종석과 차명주, 손민한 등이 가세한 마운드는 크게 강화돼 올시즌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해 정규시즌 2위에 올랐던 쌍방울은 예기치 못한 부진의 수렁에 빠졌다.

쌍방울은 겨울동안 8개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땀을 흘렸으나 김기태와 박경완, 석수철, 최태원 등주전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쓰러져 전열이 흐트러졌다.

또한 김성근감독 마저 지난 1일 신경성 급성위염으로 입원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개인성적에서는 동봉철(LG)과 최익성, 양준혁(이상 삼성)의 활약이 돋보였다.

92년 입단뒤 삼성과 해태를 거쳐 올시즌 고향팀으로 돌아 온 동봉철은 타율(0.389)과 최다안타(14개), 도루(6개)부문 1위에 올라 돌풍을 예고했다.

4년생 최익성은 득점(9개)과 최다안타(14개), 타점(11개) 공동1위, 타율(0.341)4위 등 전 부문에서고른 기량으로 삼성의 1번타자로 낙점됐고 지난 해 수위타자 양준혁은 3경기 연속홈런으로 괴력을 과시했다.

마운드에서는 현대 에이스 정민태와 롯데 염종석의 투구내용이 뛰어났다.

정민태는 3경기에서 12이닝을 던져 단 3안타만 허용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염종석은 9이닝을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기대를 모았던 신인들 가운데는 이경필(OB)과 임선동(LG), 손민한(롯데), 최만호(현대) 등이 주전자리를 확보했고 이성갑과 백재호(이상 한화), 이대성(쌍방울), 변대수(삼성) 등은 부상과 부진으로 시즌 개막도 전에 2군으로 추락해 실망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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