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성덕대왕신종 보고서 연말께 발간

입력 1997-04-07 14:45:00

"성덕대왕신종은 최고도의 과학기술등이 응집돼 성스러움과 아름다움이 하나가 된 기념비적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강우방(姜友邦·56)국립경주박물관장은 "신종은 정치적으로 이상적 통치자인 전륜성왕(轉輪聖王)의 이미지를 성덕왕에게 부여하는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성덕대왕신종 안전진단 및 종합학술조사 보고서 발간을 준비중인 그는 연내에 타블로이드판 5백면, 2천부를 발간키로 했다.

그는 "모든 유형의 유산들이 그렇듯이 그 생명력에는 한계가 있다고 여겨 그동안 연례행사처럼이어져 오던 제야의 타종을 중단하고 국내유수한 학술기관과 단체가 대거 참여 조사하고 있다"고밝혔다.

강관장은 통일신라 삼보(三寶)라 일컫는 불국사·석굴암·성덕대왕신종 모두가 중앙집권적인 왕권강화의 실현과정에서 이룩되었으며 왕권강화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조형예술도 급속 쇠퇴했다고주장했다.

연말 종합조사 보고서가 발간되면 지금까지 은밀히 감춰져온 신종의 신비가 과학적으로 밝혀지게된다는것.

강관장은 "이 작업을 통해서 성분분석조사와 함께 주조기법, 음향적 특성, 중량측정, 정밀실측에이르기 까지 신종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가 이루어져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최근 성덕대왕신종 국제학술대회에서 '성덕대왕신종의 역사적 의의'란 주제 발표를 한 그는 오늘날 사찰의 모든 범종은 이신종을 모델로 하여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