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는 7일 오전 9시20분 서울구치소에서 한보그룹 정태수총회장을 증인으로출석시킨 가운데 한보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시작했다.
이날 청문회는 여야 특위위원별로 20분씩 일문일답식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이신범의원(신한국당)
-96년 10월에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 야당의원들이 공동으로 한보그룹대출 관련 자료요청을 해서걱정을 한 일이 있는가.
▲자금부 직원들로부터 보고를 받은 일 있다.
-정재철의원을 통해 이를 무마해달라고 했는가.
▲그렇다.
-정재철의원에게 국민회의 의원 4명의 이름을 적어줬는가.
▲기억이 안나지만 이 사건은 현재 재판 계류중이므로 얘기할 수 없다.
-검찰에서 진술한 적 있는가.
▲진술한 것은 기억나지만 이름은 모른다.
-강제에 의한 진술이 아니라 임의에 의한 진술이었는가.
▲일어났던 일을 얘기한 것밖에 없다.
-정재철의원에 따르면 권노갑의원을 통해 국민회의 재경위원 김민석 이상수 정세균 정한용의원을무마하도록 했다는데.
▲역시 재판계류중이므로 그 문제는 얘기하지 않겠다.
-정재철의원의 진술에 의하면 96년 10월 하얏트호텔 로비에서 국민회의 권노갑의원을 만나 국민회의의원 이름이 적힌 메모지를 보며 '정회장이 걱정하고 있으니 봐줘야 할 것 아니냐'고 말했고권의원이 '알았다'고 했다. 들은 일 있는가.
▲정재철 권노갑의원이 재판중이다. 말할 입장이 아니다.
-해당의원들에게 직접 하지 않고 권노갑의원을 (로비대상으로) 선택한 이유는. 권노갑의원이 김대중총재의 가장 가까운 측근이기 때문에 그렇게 했는가.
▲정재철의원은 20년동안 친구이므로 상의했다.
-다른 야당 실세에 부탁하거나 만난일 없는가.
▲없다.
-선거때 도와줬거나 어려울 때 상의한 사람은 없는가.
▲기억이 안난다.
-권의원에게 준 것외에 총재에게 인사치레 한 일이 없는가.
▲없다.
-김총재 아들 결혼식 축의금을 낸 일 있는가.
▲없다.
-대선때나 어려울 때 정치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는데.
▲없다.
-김총재가 대선때 많은 정치인들에게 자금을 줬다고 말하고 다니는데.
▲그사람 말은 그 사람 자유이고…. 그런 일 없다.
-아태재단 후원쿠폰을 사달라는 부탁을 의원들로부터 받은 일 없는가.
▲없다.
-장재식의원 아는가.
▲안다. 국세청에 같이 있었고 장의원이 주택은행장을 할 때 우리가 주택을 (건설)해 주택은행과거래가 있어 알고 있다.
-선거때 도와준 일 없는가.
▲전혀 관계없다.
-장재식의원이 실세들의 심부름을 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없다. 그렇지 않다
-김종필총재와는 60년대부터 친분이 있나.
▲총리때부터 알고 있다.
-아들 주례를 부탁한 일 있는가.
▲그렇다. 김총재가 주례를 섰다.
-14대 국회때 자민련 정태영의원이 한보철강 매립계획 관련 자료를 요청했는데 결국 질의는 하지않았다. 김종필총재가 질의를 하지 말라고 무마했다는데.
▲그런 일이 없다. 정태영의원은 기억나지만 직원들이 다니며 처리한 줄 알고있다. 나 자신은 모른다.
-이희일전동자부장관이 김총재의 핵심측근인데 한보경제연구원 원장으로 채용한 경위는. 김총재가 부탁했는가.
▲아니다. 그 분은 동자부장관시절 우리가 광산을 했기 때문에 알게됐다.
-이원장을 한보와 관련한 야당질의에 신경을 쓰고 의논한 적있는가.
▲전혀 그런 일 없다.
-당진제철소 만들 당시 당진군은 농지전용허가, 환경영향평가에 부정적이었는데. 당시 심대평충남지사를 알았는가.
▲잘 모른다. 그당시 환경문제 등은 직원들이 했다. 나는 전혀 모른다.
-92년 12월 대선이전에 김영삼대통령과 만난 적 있나.
▲김대통령과의 관계를 말하겠다. 나는 하키협회회장을 했다. 88년올림픽 호주와의 결승전때 노태우대통령, 김영삼 김대중총재가 왔다. 그때부터 알게 됐다. 3당합당후 김대통령은 여당대표로 계셨고 나는 (민자당) 재정위원으로 있었다. 우리회사가 재정위원이 돼서 월회비를 내고 선거때나때가 되면 특별회비도 냈다. 한달에 한두번 대표위원과 재정위원들 회식이 있었다. 높은 사람 옆에는 안 가려는 것이 우리 상례이기 때문에 김대통령 옆자리는 비어있었다. 김대통령이 '이리 오라'고 말해 앉았다. 그것이 오늘날까지 친분을 가져왔다. 개인적으로 선거자금을 제공한 일은 없다. 개인적으로 특별한 일은 없다.
-김현철 박태중씨를 만난 일 있는가.
▲전혀없다.
-김현철씨 당진공장에 온 일 있나.
▲모른다.
-박태중씨가 독일SMS사와 설비계약을 중지시키고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설이 나오는데.▲전혀 근거가 없다.
-검찰에서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을 제공했다는 진술한 적 있는가.
▲나 자신이 재판을 받고 있는 일이라 얘기할 수 없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