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출 스타 전진배치..."감 좋다"

입력 1997-04-04 14:44:00

MBC의 스타시스템이 서서히 본궤도에 오르는 조짐을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한해동안 극심한 시청률부진으로 고심하던 MBC는 자칫 고착화되는 듯이 보이던 이같은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사가 배출한 톱연예인들을 드라마와 연예오락프로그램 등에 전면배치했다.

그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일본 순정만화 캔디 등을 모방했다는 혐의에도 불구하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월화미니시리즈'별은 내 가슴에'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버라이어티쇼'일요일 일요일밤에'가 꼽힌다.

군복무를 마치고 갓 제대한 인기탤런트 차인표와 신세대 개그맨 이휘재, 그리고 SBS와의 전속계약을 어기는 물의를 일으키면서까지 출연시킨 최진실 등을 투입한 이들 프로그램은 지난 3월24~30일 사이에 나간 공중파방송의 모든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률조사기관인 미디어서비스코리아가 집계한 인기베스트10프로그램에서 각각 44.1%%와 31.9%%의 시청률로 2위와 7위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며 MBC가 예전의 침체를 벗고 탄력을 되찾는데 기여하고 있다.여기에 힘입은 듯 MBC는 연쇄적인 시청률 상승효과를 노려 다른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는 주말드라마에도 스타시스템을 동원하기로 결정했다.

주말연속극 '사랑한다면'후속으로 오는 26일 첫선을 보일 '신데렐라'에 '애인'의 히로인인 황신혜와 인기절정의 KBS주말드라마'첫사랑'에 나오고 있는 이승연을 자매지간으로 동시에 캐스팅한것.

원래 수목드라마로 기획됐다 주말드라마로 시간대를 이동하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고 있는 '신데렐라'는 지난해 '애인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이창순PD가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MBC는 그동안 KBS에 눌려 맥을 못추던 주말드라마가 되살아날 수있는 전기를 마련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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