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오랜만에 청와대밖으로 저녁나들이를 했다.
김대통령은 1일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을 방문해 고건총리, 이회창신한국당대표, 강경식경제부총리, 권오기통일부총리, 권영해안기부장, 김용태청와대비서실장 등과 함께 2시간에 걸쳐 고총리 집들이에 참석했다.
한보사태와 김현철씨 국정개입파문 이후 심란해진 김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과 숙소만을 왔다갔다해온 데 비하면 제법 먼 나들이를 한 셈이다. 그래서 이를 두고 김대통령이 여유를 되찾았다는증거가 아니겠느냐는 때이른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대통령이 총리공관을 찾는 것은 일종의 관례로 볼 수 있다. 총리가 새로 취임하면 대통령은 집들이를 겸해 총리공관을 방문한다. 문민정부 들어선 후 취임한 6명의 총리 중 대통령의 방문을 받지 못한 총리는 이영덕·이회창 전총리뿐이다. 다만 이날의 집들이는 청와대와 당정의 수뇌부, 안기부장까지 함께 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총리공관내 손님맞이용 한옥인 삼청당에서 열린 집들이는 한식과 포도주를 반주로 해서 격의없는대화를 나누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조건호 총리비서실장이 전했다.
이날 낮에 열린 여야 영수회담이 화제에 올랐으며 고총리는 역시 이날 국무회의직후 가졌던 국무위원 정책간담회를 소개했고 강부총리는 경제살리기에 대해 참석자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철씨문제와 한보청문회 등 민감한 문제는 여전히 김대통령의 어두운 심중을 헤아려화제에 오르지 않은것으로 보인다. 〈金美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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