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당 교통대책 갖가지 부작용

입력 1997-04-02 15:21:00

1일부터 시행된 '반월당 지하공간개발에 따른 교통대책'이 주변도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않은 채 강행돼 갖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반월당네거리 남북방향 좌회전이 금지되자 이웃 봉산육거리와 계산오거리에는 좌회전 차량들이 3백m이상 꼬리를 물고있다. 최소 3~4차례 신호를 기다려야 통과할 수 있다.

경찰이 동서방향 직진흐름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이웃 교차로의 좌회전 신호주기를 늘리지도 않고또 좌회전 및 U턴 차로를 확보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회사원 이모씨(32.대구시 수성구 범어동)는 "삼덕네거리에선 좌회전을 할수 없어 봉산육거리에서좌회전을 시도했지만 차가 너무 밀려 결국 계산오거리까지 왔다"며 "향교 부근으로 가야 하는데 너무 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월당네거리 전방에 좌회전 금지를 알리는 표지판이 없어 상당수 운전자들은 반월당네거리에서좌회전을 기다리다 뒤늦게 금지사실을 알고 직진하기도 했다.

공사 탓에 1개 차로가 줄어든 동아쇼핑과 동양투신 앞 도로의 경우 승강장에 늘어선 택시, 버스와 주변 소방도로에서 빠져나온 차량들이 엉키는 바람에 직진 차량은 2개 차로를 이용하기도 어려웠다.

특히 동양투신과 대구초등교, 신한은행과 동아음향공사 사이 소방도로는 통행방향이 바뀌었는데도 대부분 운전자들은 종전대로 통행했다.

대구경찰청 교통과 관계자는 교통정체문제에 대해 "현재 교통량을 다시 조사하는 중"이라며 "신호주기를 재조정해 해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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