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종일 '널뛰기'

입력 1997-04-01 15:04:00

31일 발표된 정부의 자본시장 조기개방조치에 따라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 승승세가 한풀 꺾였다.그러나 이날 대미달러 환율은 변동폭이 사상 최고치인 22원80전에 달하고 지역의 대동은행에서는매매기준가가 하루중 7번이나 바뀌는등 극심한 널뛰기 장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이날 환율은 기준환율보다 1원80전 높은 8백98원90전에 거래가 시작돼 개장직후 8백99원80전까지 치솟았으나 정부가 자본시장 개방일정을 앞당길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수직하락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오전장 내내 달러를 사겠다는 주문이 사라졌으며 오후장들어서는 환율이 개장 5분만인1시35분 20원10전이나 떨어진 8백77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자본시장 개방조치에도 불구 달러화가 급격히 유입되지는 않을것이란 분석이 유력해지면서 오후장 중반부터 은행들이 되사기에 나서고 기업들도 매입에 가세해 다시 급반등, 이날장은오후4시30분 최초 기준환율보다 2원10전 내린 8백95원으로 마감됐다.

대부분 은행들은 이날 여러차례 기준환율을 변경고시했는데 대구은행은 매매가격이 급락하자 기준환율을 오후 1시30분 8백80원으로 재고시한뒤 거래가격이 다시 상승하자 3시30분 8백84원50전으로 2차변경했으며 4시에는 8백90원으로 3차변경했다.

대동은행은 이날 기준환율을 변경하지는 않았으나 업체들이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은행에 파는 전신환 매입률등 실거래환율을 시장시세에 맞춰 하루동안 7차례나 변경 고시했다.대구은행과 대동은행의 이날 각각 4,7차례 환율변경은 양은행 창립이후 처음이다. 양은행의 환율변경은 하루중 각각 2,4차례가 최고로 기록되고있다.

〈池國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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