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주자 분주

입력 1997-04-01 00:00:00

여야 대선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기자간담회를 정례화하는가하면 지역나들이도 부쩍늘었다. 예비주자간 회동도 잦으며 강연정치도 활발하다.

○…신한국당 김덕룡의원이 1일 오전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자청했다. 그는 당의 내각제불론(不論) 방침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상식 아니냐"면서도 "그러나 민주정당에서 하지마라고 강요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해 완전한 합일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는 매주 화요일 기자간담회를 정례화하겠다고 선언, 바짝 대선행보를 빨리 하는 모습.○…신한국당 이한동고문은 31일"내각제 불론이 당론"이라는 이회창대표주재의 당직자회의 결론이 나오자 별도 유인물까지 만들어"권력분점론을 사실보다 침소봉대해 문제를 확대시키면서 대통령탈당운운에 대해서는 사실을 축소, 은폐시켜 문제삼지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자신과 관련된문제에 대해서는 금언령을 내리고 이대표와 가까운 김윤환고문의 얘기에 대해서는 왜 관대하게넘어가는가 하는 불만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셈. 최근 자기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이고문은 31일고려대 특강에 이어 1일부터는 인천지역 공단 방문등 수도권 지역을 방문하는등 장외정치를 이어갈 방침.

○…신한국당 김윤환, 박찬종고문은 31일 낮 조선호텔에서 1시간여 오찬회동을 통해 두 고문은지금은 대선논의를 자제하고 경제위기등 난국을 헤쳐나갈때라는데 공감을 주고 받았다. 박고문은1일 한양대에서 자신의 '신부국강병론'을 주제로 특강을 했으며 주말에는 지방순례에 나선다는계획. 김고문은 이날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안포럼'행사에 참석, '21세기 태평양, 아시아의 미래'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게된다.

○…야당의 두김총재와 신한국당 이회창대표가 31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동국대 승가총동문회초청강연에 동시에 참여함에 따라 3자간 장외연설경연이 이뤄져 눈길. 그러나 자민련 김종필총재가 내각제를 거듭 고창한데 비해 김대중국민회의총재와 이대표는 종교적 강연임을 의식, 정치논제를 가급적 배제함으로 경쟁적 정치수사는 아직 발견키 어려웠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