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특혜비리사건 2차 공판이 31일 오전 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합의30부(재판장손지열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변호인 반대신문이 진행됐다.
의원들과 은행장들은 이날 대부분 정태수총회장으로 부터 대출등 부탁과 함께 돈을 받은 사실은시인했으나 "정총회장으로 부터 받은 돈은 대가성이 없는 정치자금이었다"며 뇌물성을 강하게부인했다.
정총회장은 한보사건 재수사 이후 3남 보근씨가 구속되고 전재산이 압류되는 등 최악의 상황에몰린 만큼 수사당시 밝히지 않은 새로운 내용을 폭로할지 관심을 모았으나 변호인이 준비부족 등을 이유로 신문을 다음 공판으로 미뤄 불발됐다.
또 회사 공금 3백70억8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28일 구속된 보근씨는 아직 기소되지 않아정총회장과의 법정 대면은 이뤄지지 않았다.
홍인길의원은 이날 "국가기간산업을 지원하다 중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을 한이헌.이석채경제수석들에게 전화로 말한 것"이라며 "한보의 사례비 제공을 거절하다 연말에 정치자금으로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황병태의원은 "한보로 부터 받은 2억원은 지구당활동 후원금조로 받은 것이고 실제로 예천전문대 설립 지원금으로 썼다"고 밝혔으며 권노갑의원도 "정총회장과 정재철의원으로 부터 2억5천만원을 받은 것은 순수한 정치자금일 뿐 직무와 관련된 청탁 대가로 받은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신광식.이철수 전제일은행장,우찬목 전조흥은행장도 한보에 대한 대출이 국가기간산업이라는점, 철강산업 미래에 대한 낙관, 기존 대출에 대한 담보확보 목적등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청탁에의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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