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시설 운영난 허덕

입력 1997-03-31 14:10:00

청소년시설단체장들은 청소년에 대한 시민들의 몰이해와 쥐꼬리 예산 지원, 지나친 학교수업으로인해 어려움을 겪는다고 호소했다.

27일 대구시의회 문교사회위원회(위원장 금병태)와의 간담회에서 대구YMCA 전호영총무는 영국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청소년 단체의 지원을 지방자치단체에서 거의 부담하고 있으며, 시설건립비나 행사진행비도 거의 받지 않고 있어 우리와 대조적이라고 들려준다.

"영국의 경우 YMCA 전체 예산의 70%%를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고 일본은 시설비를 10~20년거치 연 2~3%% 이자율로 지원해준다. 또 홍콩은 섬하나를 빌려서 청소년대회를 치뤘는데 섬임대비용이 일(1) 홍콩달러였다"면서 청소년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책이 아쉽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연합기금에서 한꺼번에 모금, 각 청소년단체에 배분해주고 있다.

구세군 우정의 집 추남숙소장은 가출청소년들을 야간상담하고 있으나 밤에 수용시설이 없어서 청소년상담이 어려운 점이 많다며 청소년쉼터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추소장은 청소년선도증이있으면 활동에 도움이 되겠다고 털어놓았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역사인물연구, 부모님자서전쓰기운동을 펴고 있는 천운청소년대구연맹 배재용지부장은 장애인 노인복지는 눈에 띄게 발전하는데 반해 청소년복지는 제자리걸음이라고 주장,개선을 요구했다.

도덕재무장운동본부 이기주본부장은 청소년문제를 교육청이나 경찰청 각 구청등에서 분리 취급할것이 아니라 통합된 사무국이 생겨나야한다고 역설했으며, 흥사단대구지부 최현복사무국장은 청소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날 청소년단체들은 폐교된 중앙초등학교 부지를 청소년시설로 활용하기를 강력히 바랐으며 한결같이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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