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지난 23일 팔공산 부인사 뒤 계곡에서 서봉쪽으로 등산을 가서 본 일이다.등산객들이 나무에 4~5㎝ 깊이로 홈을 파고 비닐 주머니를 둘러놓고 수액을 채취하는 것이 아닌가? 직경 20㎝도 될까 말까한 굵지도않은 나무에 그렇게 크게 상처를 내어서 되겠는가. 이들은비닐주머니로 받은 수액을 플라스틱통에 옮겨담고 있었을 뿐 아니라 이제 갓 새순이 돋아나는 자생란까지 채취해서 포대에 담는 것이었다.
요즘 곡우를 전후해서 지리산등지서 고로쇠수액을 채취하기도 하고 몸에 좋다고 해서 비싼 돈을들여 마시러 가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그곳은 정부가 수액채취허가를 내준 고로쇠나무 단지들이다. 고로쇠나무단지도 아닌 자연공원에 있는 단풍나무에까지 톱질을 하고, 나무의 수액을 마구 빨아내서야 되겠는가?팔공산 순환도로가 생긴이후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는 식당, 위락시설, 차량과 인파로 훼손되어가고있는 팔공산이 이같은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더욱 황폐해질 것을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유정민(대구시 서구 내당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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