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단체 업무 혼선

입력 1997-03-29 14:32:00

"엉뚱한 업무·중복투자 심해"

한국섬유산업구조개선협회 설립 추진을 계기로 섬유단체간 업무영역을 놓고 혼선을 빚고 있다.이는 섬유업계가 단체를 구성할때마다 장기적인 사업계획을 세우지 못한데다 각 단체마다 설립당시의 주사업에 치중하기 보다는 예산확보없이 업무 확장에만 골몰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지역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섬유산업구조개선협회(섬유구조개선협)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직물조합연합회 등 기존 단체의 사업목적 및 사업내용과 상충되는 부문이 있다는 지적이 업계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또 업계는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대경섬산협)를 섬유구조개선협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관개정안과사업계획에 섬유구조개선협이라는 전국단위의 명칭과 사업목적에 위배되는 섬유축제 및 섬유박람회 추진등 지역단위의 업무를 포함시켜 빈축을 사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대경섬산협이 추진해왔던 섬유정보센터 사업을 넘겨받으려고 하고 있는데이는 섬유기술개발과 업계의 기술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연구원의 업무성격과는 걸맞지 않다는것이 업계 일각의 지적이다.

특히 섬유정보사업은 현재 대경섬산협,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섬유직물수출조합,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대구상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 등 각 단체들이 단편적으로 취급하고 있어 이에대한 통합이 시급한 실정이다.

섬유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지원을 목적으로 운영돼야 될 단체들이 저마다 이해관계에 따라 사업을 전개하다 보니 중복 투자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며 종합적인 업무조정이 이뤄져야 될 것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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