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조기진단-유방암

입력 1997-03-29 14:52:00

우리 신체 여러부분에서 발병하는 암중 유일하게 자가검진이 어느정도 가능한것은 유방암일 것이다.

그만큼 다른 암에 비해 조기진단이 쉬운 편이다.

유방암의 조기진단은 환자의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외에 또다른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초기에발견하면 여성의 상징인 유방을 보존할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커지기때문이다.유방암 조기진단 방법은 유방 자가검진과 임상검진, 방사선 촬영 등이 있는데 세방법은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중 자가검진은 누구나 손쉽게 해볼 수 있는 방법으로 20세 이상 여성이라면 규칙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진 시기는 월경이 끝난 후가 좋고 폐경된 여성이라면 매달 첫째날을 선택하면 된다. 검진횟수는 한달에 한번이면 충분하며 그 이상도 이하도 도움이 되지않는다.

검진자세도 중요하다.

반듯하게 누운 자세에서 검사하려는 쪽의 팔을 머리위로 올려야 작은 혹이라도 쉽게 발견할 수있기 때문이다.

자세가 갖춰지면 가운데 세개 손가락의 바닥을 사용해서 부드럽게 유방전체를 골고루 쓸어보면된다. 촉진방법은 수직방식, 원형방식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꼭 지켜야 할 유형은 없으며 유방전체를 빠짐없이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암이 잘 나타나는 유방 바깥쪽 윗부분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때 비눗물을 약간 칠하면 더욱 효과적이고 멍울이 만져지면 즉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임신이나 수유중인 여성도 예외는 아니며 눈으로 봐서 유방의 크기나 모양이 변했다거나 부종이생겼을 때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자가검진을 통해 이상이 발견되면 방사선 촬영으로 유방암 여부를 판단한다.

비용은 한번 촬영에 1만2천원 내외로 다른 암검사에 비해 간단하고 비용도 훨씬 저렴한 편이다.특히 한쪽 유방에 이미 암이 있거나 어머니, 여형제 중에 유방암이 있는 여성이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6개월마다 한번씩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계명대 동산의료원 김유사교수(일반외과)는 "유방암 조기검진을 위해 20세 이상이 되면 매달 자가검진을 시행하고 35세부터 49세까지 방사선 촬영을 1~2년에 한번씩, 50세 이상은 매년 검진을받고 사진을 찍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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