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부조리' 스스로 없앤다

입력 1997-03-29 00:00:00

신학기를 맞아 학부모와 교사간의 촌지 수수등 교육 부조리가 또다시 표면화하고 있다는 지적이일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 교육청이 촌지수수 근절을 위한 서한을 전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띄우는등 학교 현장의 교육 부조리 근절 작업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시 교육청은 28일 김연철 교육감 명의로 대구 교육청 산하 유치원, 초·중·고 교사 1만8천명에게 '우리는 변해야 합니다'라는 서한을 발송했다. 김교육감은 이 서한문에서 "신학기를 맞아학부모와의 촌지 수수와 학교 기자재 구입, 부교재, 교복의 구입알선, 교사의 불법과외등 교육계부조리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회복을 위해 이같은 부조리를 뿌리뽑는데 협조해 줄 것"을 요망했다.

대구시 교육청은 이와 관련, 28일부터 교육청에 교육부조리 고발창구를 마련, 금액의 다소와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적발되면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내 일선 학교들은 29일 교육청의 방침에 따라 50만5천여명의 전 학부모에게 학교장명의로 촌지 근절과 관련한 '학부모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서한을 발송했다. 이 서한은 "내자식위주의 교육관 때문에 촌지 수수가 관행화, 학생들 사이에 위화감이 생기는등 교육에 대한 불신과 비난이 팽배하고 있다"면서 학부모들이 촌지를 주지 말 것을 당부했다.

〈申道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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