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40억원씩 현찰로 정보근씨 구속수감"
한보특혜 대출비리와 김현철(金賢哲)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심재륜검사장)는29일 한보 정태수(鄭泰守)총회장이 회사 재정본부 임원을 통해 한번에 30억~40억원씩 회사 공금을 현찰로 바꿔 수시로 비자금으로 조성한 사실을 밝혀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중이다.검찰은 최근 재정본부 상무급 임원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정씨가 매년 연말등에 때맞춰 현금으로 마련된 비자금을 모아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사용해 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정씨는 현금으로 조성한 비자금을 정치인 후원행사및 명절,연말등에 맞춰 로비자금으로 살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따라 정씨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치인 7~8명등 정·관계 인사 40여명을상대로 한보 대출및 인·허가와 관련된 청탁이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검찰은 구속된 정씨와 정보근(鄭譜根)회장등을 이날 재소환,비자금의 구체적인 규모및사용처에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정씨가 지난 93년 상아제약을 인수하고 증자할 때 1백50억원 상당의 주식을 개인명의로 사는데 회사공금을 사용하는 등 그동안 회사공금 6백50억원 상당을 횡령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남에 따라 전표 대조등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검찰은 28일 정씨의 3남 정보근회장이 회사공금 3백70억여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회장은 지난 95년8월 (주)한보철강 발행 전환사채 2백72억8천만원어치를 회사자금으로 구입하고 94년7월 (주)한보철강과 (주)한보상호신용금고의 증자자금 64억여원, 94년 1월부터 96년4월까지 개인세금 34억여원을 각각 회사공금으로 납부하는 등 3백70억8천만원을 개인용도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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