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산맥은 스키관광지 뿐 아니라 신혼여행지로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관광객이 붐비는 고급 레저타운이나 해변호텔을 찾는 대신에 두사람이 간편한 배낭차림으로 나서서 손수운전을 하고 모텔 또는 민박집에서 숙식을 해결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의 자연경관을샅샅이 감상할 수 있다.
캐나디언 로키의 장엄한 자연경관은 이미 1세기전부터 세계각국의 관광객을 불러들였지만 날이갈수록 그 명성은 높아만 가고 있다. 까마득히 치솟은 산맥과 산맥 사이를 가르는 골짜기와 찻길,에메랄드 빛 빙하호의 어느 모퉁이에 서서 보아도 절경을 이루지 않은 곳이 없다.이곳의 때묻지 않은 자연속에서 허니문을 보내는 것도 평생 잊지못할 추억 만들기의 한 방법이다.
손수운전으로 로키를 둘러보는 보편적인 코스는 밴쿠버-제스퍼-밴프-요호 국립공원-밴쿠버 코스다. 몇사람이 경비를 분담해 캠프용차를 렌트하면 번갈아가며 운전을 할 수 있어 피로도 덜고, 차에서 숙식을 해결할 수 있어 호텔비도 절약할 수 있다.
밴쿠버에서 캠룹스까지는 8백Km.
10~11시간쯤 걸리기 때문에 봄철에는 새벽에 출발해야 해가 있을때 도착할 수 있다.▨제스퍼
밴쿠버에서 호프를 지나 시원하게 뚫린 코카할라 하이웨이로 갈 수 있다.
좀 돌지만 경치가 일품인 푸레져 계곡을 보면서 올라가는 1번 트렌스캐나다 하이웨이를 따라 캐쉬크릭에서 우회전, 준사막지대를 통과해서 캠룹스에 합류한 다음, 북쪽으로 달리면 클리어워터를지나 제스퍼에 닿는다.
제스퍼에 여장을 풀고 근처를 둘러보는 데 하루를 계산해야 한다.
영어로 옥(玉)이란 뜻으로 '로키의 보석'으로 불리는 제스퍼는 야생 엘크떼가 시가지를 어슬렁 거리는 인구 4천5백명의 자그마한 도시. 1907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캐나디언 로키의 관광 전초기지가 됐다.
이곳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인근 휘슬러산을 올라가면 크고작은 로키의 영봉들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전망대가 있다. 제스퍼시의 J자형 시가가 퍽 인상적으로 보인다.
제스퍼의 다음 명물은 북동쪽으로 한시간 거리에 있는 멀라인 레이크.
캐나다를 소개하는 팸플릿이면 어디에나 등장하는 스프리트 아일랜드가 있는 비경을 자랑하는 호수로 40인승 보트로 2시간 15분이 걸리는 보트 투어가 인기 관광상품이다.
에딧카벨산도 빼놓을 수 없는 명승지.
제스퍼에서 벤프쪽으로 14㎞쯤 가다가 93A번 도로로 바꾸어 10㎞쯤 가면 나온다. 산 꼭대기에 천사가 날개를 편듯 겨우 붙어있는 엔젤 빙하와 한여름에도 얼음덩어리가 둥둥 떠다니는 호수, 호수 건너편의 아름다운 빙벽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산 바로밑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빙혈(氷穴)이 입을 벌리고 있다.
제스퍼에서 에딧카벨산으로 가는 굽이길도 굽이마다 펼쳐지는 장관이 보는 이의 넋을 잃게 만든다.
▨밴프
제스퍼에서 밴프로 가는 길도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는 코스. 제일 먼저 만나는 곳이 아사바스카 폭포로 골짜기를 따라 유유히 흐르던 강이 갑자기 좁아진 강폭을 만나 바위사이로 소리를 지르며 떨어진다. 낙차가 22m짜리 중형 폭포지만 물보라에 싸인 기암절벽이 일품이다.이곳에서 선왑타 폭포를 지나면 곧이어 콜롬비아 대빙원이 나온다. 붉은 지붕의 건물 오른쪽 골짜기에 빙하가 미끄러지다가 멈춰있는 장엄한 모습이 보인다. 입장권을 사면 버스로 산중턱까지올라가 사람보다 큰 바퀴를 단 스노모빌로 갈아타고 영화 '닥터 지바고'의 촬영장으로 쓰인 빙원의 중심까지 갈 수 있다.
제스퍼에서 밴프까지 가는 길에는 이 밖에도 피트, 보우, 루이스 등의 호수와 크로우 푸트 빙하도있다.
루이스 호수는 로키의 수많은 호수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호수로 세계 10대 절경의 하나. 길이2.4Km, 폭 8백m 쯤 되고 호수 깊숙이 빅토리아 산이 머리에 빙하를 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밴프 근처에서 하루를 구경한다면 설퍼 산에 올라가보는 것이 좋다. 정상에 올라가면 눈을 이고있는 로키의 영봉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까지 곤돌라를 타고 갈 수 있으며, 차 한잔을 마시며 여유롭게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멋스런 찻집도 있다.
캐나다 로키의 관문으로 보우강 계곡에 자리잡고 있는 소도시 밴프는 지구상에서 휴가를 보내기에 가장 적합한 휴양지의 하나로 꼽히는 6천6백41㎢의 광활한 국립공원의 중심이다.▨요호 국립공원
밴프와 제스퍼가 알버타주에 속하는 로키라면 요호 국립공원은 브리티시 콜롬비아쪽에 속하는 로키라고 할 수 있으며, 비경중의 비경인 오하라 호수를 품고 있다.
루이스 호수를 배경으로 서 있는 빅토리아산 뒤편에 있는 호수로서 푸른 물위에 철탑을 세워놓은것같은 케테드럴 산의 곧 무너져 내릴 것같은 그림자가 비친다.
물은 많지 않으나 계곡 깊이 떨어지는 아름다운 타카코우 폭포와 물빛이 에메랄드 같다는 에메랄드 호수도 이곳에 있다. 에메랄드 호수는 웅장한 산에 싸이고 호반에 침엽수림이 발달돼 전형적인 빙하호의 풍경을 이루고 있다. 〈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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