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상담 뭐든 하십시오

입력 1997-03-28 14:02:00

"군대가기 좋아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그러나 군대는 정말 가볼만한 곳입니다. 일생에 한번 뿐이잖습니까"

부산지방병무청 공보담당관 조용삼씨(43). 올해로 병무청에 들어온지 22년째다. 경력이 입증하듯조씨는 병무관계에 있어서 부산지역 젊은이들의 친근한 벗이며 훌륭한 상담자이다.청내에서는 '발로 뛰는 병무해결사''병무청의 마당발'로 불려진다. 그만큼 조씨의 활동범위가 넓고 인간관계가 원만하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들이다.

풀죽은 인상으로 병무청 문을 들어선 입대예정자들이 조씨와 몇분만 대화를 나누고나면 금방 환한 얼굴로 문을 나와 푸른제복 입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조씨의 상담을 들은 젊은이가 3만여명에 달한다. 이젠 웬만한 전문강사를 능가하는 달변가가 돼버렸다.

조씨는 일과가 끝나면 다시 교사로 강단에 선다. BBS운영위원으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야간에정치경제를 강의한다. 또 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어서 박봉에도 불구하고 한국복지재단의 소년소녀가장과 결연을 맺어 고교생 1명을 졸업시키고 현재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에게 매달 생활비를 보조해 주고 있다.

매사에 적극적인 그에게 상복도 뒤따라 주었다. 지난 92년 부산시 청년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96년 BBS전국 최우수지도자 봉사대상과 모범공무원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병무청이 젊은이들로부터 더욱 신뢰받고 사랑받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열심히뛸겁니다"

〈부산·李相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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