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문제가 미외교정책의 중점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인 메들린 올브라이트 장관은 취임 이후 세계 각국에 주재하고있는 미국 외교관들에게 여성문제를 미외교정책의 최우선과제로 간주할 것을 지시했던 것.실제로 올브라이트 장관 취임 이후 미국무부는 파키스탄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소녀들의 교육을위한 학교를 운영하는 자원봉사단체에 기금을 지원한 바 있다.
또한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투쟁하는 단체에 미대사관이가용 예산 전액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미국무부는 법무부와 함께 러시아에서의 조직폭력에 의한 여성 인신매매를 근절시키기위해 국제회의를 수십명의 러시아 판사와 검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내달 워싱턴주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처럼 여성문제가 미국외교정책의 중요 현안으로 떠오르게 된 것은 빌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 선거운동 기간 중 그가 줄곧 내세웠던 여성지위 향상공약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특히 올브라이트 장관의 '여성외교'는 힐러리 클린턴 여사의 강력한 후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지난 12일 클린턴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국무부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서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것은 도덕적으로 절박한 일일 뿐 아니라 미국 외교정책에활발하게 통합돼가고 있다'고 천명했다.
이에대해 클린턴여사는 '(클린턴)행정부가 믿는 것은 세계 시민의 절반이 천대받고 임금차별을받으며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제대로 대변되지도 못하는 경우 우리는 민주적인 가치를 유지할수 없다는 사실'이라고 화답했던 것.
이같은 올브라이트 장관의 '여성외교'는 클린턴 집권초기 워런 크리스토퍼 당시 국무장관이 환경을 미외교정책의 최우선과제로 내세웠던 '환경외교'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이에대해 워싱턴 관측통들은 올브라이트 장관의 '여성외교'가 아직 미행정부의 공식 외교노선으로 채택된 것은 아니지만 여성문제가 미외교정책의 중요과제로 부상하는 경우 여성이 남편이나부친의 허락없이 운전이나 여행을 할 수 없도록 돼있는 사우디 아라비아 같은 국가와의 사이에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워싱턴.孔薰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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