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두대통령은 서로 닮았다. 모습은 전혀 닮은데가 없으나 요즘 근황은 앞서거니뒤서거니 '농심라면'식으로 닮아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골프치다 다친 무릎이 아프고 김영삼대통령은 자식 잘못둔 탓으로 영혼이 아프다. 아픈사람은 외롭기 마련이다. 그래서 둘다 '론리 맨'이다. ▲지난 수년동안 친구들과 정치헌금자들로 북적대던 백악관 링컨룸은 비어 있다. 클린턴과의한잔 커피로 평균 40만달러를 내놓던 큰손들은 떠나가고 빈자리만 썰렁하다. 청와대 칼국수식당도 비어 있다. 한푼의 돈도 받지 않았는데 사람이 없다. 조깅 잔디코스는 새벽에 단 한사람만 달릴뿐 왼종일 적요롭다. ▲언론도 돌아섰다. 닉슨때만 해도 하야하기 직전까지 보수 성향의 언론들은 닉슨편을 들어 주었으나 요즘 미국 언론들은 클린턴 비판에 나서고 있다. 불법 정치헌금의 파장이다. 한국 언론도 마찬가지다. 양손에 괭이와 몽둥이를 들고 파낸 즉시 두들겨 패고 있다. 한보와 현철파문이다. ▲소속 당도 등을 돌리고 있다. 미 민주당은 클린턴보호는 안중에 없고 특별검사 임명을 요구하고 있다. 신한국당의 이한동·이홍구고문은 권력구조문제를 제기했고 김수한·김윤환의원이 내각제검토를 들고 나섰다. 보이지 않는 칼들이 도처에서 번득이고 있다. ▲두 대통령이 이처럼 곤궁에 처한 궁극적 원인은 정치의 요체인 덕(德)과 인(仁)이 없었기 때문이다. 덕과 인은 남에게 관대하고 자신에게 엄할때 갖춰지는 덕목으로 다스림의 최상위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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