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점 재활용 사각지대

입력 1997-03-26 00:00:00

햄버거, 피자, 프라이드 치킨…,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침투해있는 패스트푸드 음식들이다. 대구시내 곳곳에서 영업중인 패스트푸드점에는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한 고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식당들은 각종 1회용품 사용으로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데다 분리수거도 제대로 하지 않아 환경오염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대구푸른평화운동본부와 대학생 동아리 '녹색사랑'은 대구시내 6개 체인 20개 패스트푸드식당들의 1회용쓰레기 발생및 수거실태를 조사한 결과 9개업소가 아예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리수거를 하는 업소들도 쓰레기 부피를 줄이기위한 편의성에 치중할뿐 재활용을 위한 분리수거는 제대로 하지 않고 있으며 고객들도 쓰레기를 분리해서 버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었다.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사용하고 있는 1회용품은 컵뚜껑, 기름종이, 설탕등 모두 16가지에 달한다.ㅁ식당의 경우 컵뚜껑, 숟가락, 빨대, 아이스크림 용기등 플라스틱 제품을 쓰고 케첩, 설탕, 크림등 1회용품을 사용하며 재활용이 불가능한 기름종이도 쓰고 있었다.

ㅌ식당은 1회용 물수건과 플라스틱 이쑤시개를 사용하고 ㅂ식당은 재활용이 불가능한 은박지 포장을 하고 있었다.

ㅂ식당은 다른 업체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햄버거용 스티로폼 케이스를 쓰고 파라핀코팅 종이컵도분리수거를 하지않았다.

이와 관련 환경단체들은 패스트푸드점의 1회용 쓰레기를 줄이기위해선 현행 운영형태가 개선되고관련 법제도도 명확히 규정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쓰레기 부피가 큰 1회용 코팅 종이컵은 재활용을 할수 없으므로 코팅을 하지 않든지 플라스틱이나 유리컵으로 바꿔 사용해야 하며 위생적인 면과 음료수를 쏟지않도록 하기위해 사용되는 컵뚜껑은 불필요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

케첩, 설탕, 크림, 잼등도 1회용품이 아니라 용기에 담아 필요한 양만큼 사용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재생이 어려운 은박지와 스티로폼 케이스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푸른평화운동본부 관계자는 "패스트푸드 식당은 일반 식당에 비해 쓰레기 발생량이 많다"며 "음식쓰레기 줄이기가 환경개선의 주요 관건인만큼 패스트푸드 업체와 식당업주들의 각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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