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천교-한국철강 보행자 공간없어 사고위험

입력 1997-03-25 15:16:00

대구시 달서구 진천동 유천교에서 한국철강(주)사이 도로 1백50m 구간에는 인도가 없다. 인근공사장으로 드나드는 대형 덤프트럭들이 흙먼지를 흩날리며 질주하고, 그사이를 비집고 수업을 마친 진천초교 학생들이 귀가하는 모습이 아찔하다.

유천교에서 대곡택지지구를 잇는 도로 가운데 이 구간은 너비가 1~2차로이지만 흙을 나르는 트럭등 하루 통행차량은 수천대나 된다. 더구나 진천천 건너편의 동서대곡금강맨션, 대곡우방 등에 사는 진천초교 학생 수백명을 비롯한 많은 보행자들이 이길을 이용하고 있다. 차와 보행자 통행이이처럼 많은데도 도로엔 보행자 공간이 전혀 없다. 게다가 도로폭이 좁아 차량 두대가 교행할 경우 보행자들은 더욱 위험하다.

진천초교 6년 김모군(13)은 "학교를 오갈때마다 차에 부딪힐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고 했다.특히 트럭들은 상인동 쪽에서 오다가 유천교 앞에서 불법 좌회전, 이길로 난폭하게 진입하는 통에 사고위험을 부추기고 있다.

학부모와 유천파출소 직원들이 등·하교 때마다 교통지도에 나서고 있지만 통행불안은 여전하다.주민 황모씨(38)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때문에 자나깨나 걱정"이라며 안전대책을 요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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