埃 기독교신자 잇단 테러 희생

입력 1997-03-24 14:09:00

이집트 기독교신자 '콥트교도'들이 과격회교단체들의 무차별 테러로 희생이 잇따르고있다.이집트 최대의 과격회교그룹 '알 가마 알 이슬라미야'는 지난 13일 남부 케냐주의 에즈벨트 카멜마을을 습격, 주민 13명을 총살했다. 또 이날 2시간뒤 룩소발 카이로행 열차에도 총격을 가해 36세 임신부가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

군인작업복 차림을 한 테러범들은 무차별기습을 가한 후 아무런 단서도 남기지 않은 채 도주했다.

이에앞서 한달전에도 '알가마 행동대원'들은 케냐 인근 미냐주 아부 키르카스읍의 한 교회를 습격, 기도중이던 12명의 젊은 남녀를 살해한바 있다.

또 1년여전에도 이들 회교과격단체는 주로 기독교도들이 모여 사는 남부 아시우트주의 한 마을을공격해 회교도 2명을 포함한 8명이 사망하는 참극을 빚기도 했다.

최근 빈발하고 있는 테러의 책임문제로 곤란한 입장에 처한 경찰간부는 이러한 양민학살을 기독교도와 회교도간 종교분쟁의 일환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에즈벨트 카멜마을 성직자인 키를로스주교는 "평화적인 종교집회를 공격하는 것은 분명한테러행위"라 반박했다.

〈柳承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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