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의 현존 첼리스트 겸 지휘자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가 오는 27일 70회생일을 맞아파리에서 비공개로 고희음악회를 갖는다.
예술적 자유를 지키려는 불굴의 투혼을 가진 로스트로포비치의 70회생일을 맞아 우아한 샹젤리제극장에서 열리는 이 음악회에는 일본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 러시아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 로스트로포비치 자신이 직접 지휘할 것으로 예상되는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프랑스국립오케스트라, 파리오케스트라 등 세 오케스트라가 참여한다.
이번 파리음악회는 엄격히 비공개로 열리지만 세계시민인 로스트로포비치의 칠순을 기념하는 공개음악회가 일년내내 펼쳐질 것이다.
'로스트로포비치 70 시리즈' 공연의 개막공연은 이달초 런던에서 시작돼 25일까지 계속된다. 이시리즈에서는 로스트로포비치의 영향을 받은 60여명 작곡가들의 일부가 작곡한 작품들이 눈길을끈다.
로스트로포비치는 또 오는 5월 8일과 18일 사이 프랑스의 에비앙축제에서 리투아니아발레단이 공연하는 프로코피에프 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지휘하게 된다.
그는 반체제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을 지원한 이유로 소련당국과 마찰을 빚은후 74년 서방으로 망명했다. 로스트로포비치와 아내인 소프라노 갈리나 비시네프스카야는 69년부터 망명전까지솔제니친에게 모스크바 교외의 별장을 내어주고 그를 도와주었다. 지난 70년 솔제니친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을때 소련언론이 솔제니친 비판운동을 펼치자 로스트로포비치는 문화활동의자유를 억압하는 소련당국에 항의하는 공개장을 발표했다.
소련당국은 이들 부부의 음악회와 외국공연여행을 취소시켰고 74년 국외로 추방했다. 이들은 4년후 시민권을 박탈당하기에 이르렀다.
서방에 망명한후 친구들에게 '영광'이란 뜻을 가진 러시아말 '슬라바'로 불리워진 그는 워싱턴 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이 되었다.
1927년 3월 27일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에서 태어난 그는 6세때 모스크바로 옮겨 누이인 바이올리니스트 베로니카,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첼리스트인 아버지 등 음악가족에 둘러싸여 음악수업을닦았다. 모스크바 음악학교에 들어가기전 13세에 첫 음악회를 가진 그에게 지금까지 35개 이상의명예학위가 수여됐고 25개국이 90여차례상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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