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지역화단 여류작가 작품전 활발

입력 1997-03-24 14:15:00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여성 작가들의 개인전 개최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은 특히 기성작가의 작품전이 뜸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회화와 사진, 서화등 다양한 분야에서나름의 노력과 의욕으로 다져진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어 지역화단에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이달초 열린 신진작가 서숙경, 이소영, 유지영씨의 개인전과 서양화가 이경이씨의 드로잉 작품전을 잇는 여성작가의 개인전은 모두 5건.

기(氣) 공부에 심취, 24일까지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에너지 아트'란 부제로 독특한 비구상 작품을 선보인 홍미경씨는 위와 간, 심장등 신체 각 부위의 건강법과 치유법을 제시, 주목을 끌었다. 홍씨는 특히 전시장을 찾는 관객에게 웃는 부처와 태양이 그려진 웃음그림엽서 묶음을 나눠주는등 수년전부터 '웃음 운동'을 펴고 있어 이채를 띤다.

계명대 대학원 회화과에 재학중인 윤종주씨의 첫 개인전도 21일부터 26일까지 에스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다양한 재료를 이용, 속도감있는 터치와 절제된 색채로 실험성을 추구한 서양화 2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지난 79년 효가대 졸업후 각종 단체전에 꾸준히 출품해온 김경숙씨도 24일부터 31일까지 송아당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갖고 있다. 출품작들은 사실적인 풍경화와 함께 꽃과 누드로 추억과 여성의 심상을 표현한 작품 30여점.

지난해 '백로'를 테마로 첫 개인전을 가진 바 있는 사진작가 조창임씨도 26일부터 30일까지 동아백화점 갤러리에서 두번째 사진전을 갖는다. 조씨는 '세계여행 이야기'를 테마로 한 이번 전시에서 유럽 6개국과 대만, 태국, 일본, 호주등지를 9차례 여행하면서 촬영한 외국 풍물과 자연환경사진을 출품한다.

이밖에 서화가 이국희씨의 문인화전과 다음달초 태극을 주제로 작품활동중인 신진작가 유진수씨의 작품전(7~13일·벽아미술관), 원로 서양화가 김종복씨의 전시회(14~20일·벽아미술관)가 뒤를잇는다.

〈金辰洙 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