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수돗물 장사 "짭짤"

입력 1997-03-22 14:16:00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낡은 수도관 교체작업과 구역별 계량사업을 지속적으로 편 덕분에 전국6대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유수율을 기록, '물장사'에 있어 일단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돗물 공급량 가운데 계량기를 거쳐 시민에게 전달되는 순수돗물 공급량을 나타내는 유수율(有收率)은 대구가 76.4%%로 서울 65.5%%, 부산 68.2%%,대전 67.9%%보다 월등히 높다.유수율은 수돗물 생산에서 공급까지 얼마나 치밀하게 관리되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지역간 수돗물 관리능력을 평가하는 기준 가운데 하나이다.

낡은 상수도관 비율이 5.5%%에 불과한 대전(대구21.3%%)보다도 유수율이 약 8%% 가량 높은까닭은 지난 85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구역계량사업' 덕분.

'구역계량사업'은 대구지역 상수도관을 모두 4백개 구역으로 나눈 뒤 각 구역별로 유수율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상수도본부는 오는 2005년까지 1백74억여원을 들여 이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상수도본부는 올해도 2백10억원을 들여 낡은 수도관 2백15km와 계량기 3만8천개를 바꾸고 총6백21km에 걸쳐 정밀한 누수탐사작업을 편다.

최병윤 본부장은 "93년을 기준으로 할 때 유수율 1%% 향상을 위해 1백76억원이 들었다"며 "매년0.5%%씩 꾸준히 향상시켜 유수율 목표 80%%에 이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하철공사 등으로 상수도관이 파손돼 허비된 수돗물이 96년 1만4천4백여t에 이르고, 계량기를 부수거나 무단철거해 수돗물을 몰래 사용한 경우도 2백67건에 이르러 이에 대한 지속적인단속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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