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가계수지동향-근로자 월소득 215만원

입력 1997-03-22 14:25:00

불황의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도시근로자가구의 씀씀이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육비와 교통비의 지출은 매년 큰폭의 증가세를 보여 '긴축 가계'를 압박하는 요인으로작용하고 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96년 도시근로자가구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근로자가구의월 평균 소득은 2백15만2천7백원으로 처음으로 2백만원대를 돌파하면서 전년대비 12.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 월 평균 소비지출은 1백39만5천4백원으로 전년대비 13.4%%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나 이를 분기별로 보면 1..4분기 14.7%%, 2.4분기 17.2%%, 3.4분기 11.1%%, 4.4분기 10.9%%로 각각 나타나지난해 하반기부터 소비가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연간 전체로는 소비지출이 가처분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평균소비성향이 전년의71.0%%에 비해 다소 높아진 71.7%%, 소득증가분에서 소비증가분이 차지하는 한계 소비성향은77.5%%로 전년의 64.3%%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가계지출에서는 생활비에 충당되는 소비지출이 1백39만5천원, 세금, 가족.친지송금, 이자 등 비소비지출은 20만7천원으로 각각 13.4%%, 16.2%%씩 늘어났다.

특히 교육비는 가구당 한달에 13만6천원씩 지출, 18.7%%가 늘어났으며 개인교통비는 10만4천원으로 27.6%%가 각각 증가했다.

한편 소득 수준별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는 상위 20%% 계층이 월 평균 4백8만5천원인데 비해 하위 20%% 계층은 88만1천원에 그쳐 두 계층간 소득격차가 5.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맞벌이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2백56만1천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부인의 근로소득액(60만8천원)이 남편(1백48만6천원)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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