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바위 선본사 특별분담사찰 지정 요구

입력 1997-03-22 14:34:00

대한불교 조계종 개혁종단 출범이후 직영사찰로 지정된 팔공산 갓바위 선본사에 대한 운영권 환원문제가 조계종 종회회의에서 정식 거론된다.

대구.경북 5개 본사소속 종회의원 10명은 지난 13일 종회의원 30여명이 서명한 선본사운영권 환원안을 조계종 총무원에 정식안건으로 제출했다.

이에따라 전국 25개본사 50명 의원과 간선의원20명등 모두 70명 의원으로 구성된 불교 조계종단내 '국회'와 같은 기관인 종회회의는 25일 서울에서 선본사 운영권 환원문제를 본격논의한다.선본사는 제10교구본사 영천 은해사말사였으나 지난 94년3월 조계종단 직영사찰로 지정, 재정수입이 3년여간 중앙종단에 귀속돼 대구.경북지역 불교계가 환원을 수차례 요청한 바있다. 은해사측은 최근 각계에 보낸 자료를 통해 "선본사운영수익으로 지난해만도 19억5천만원이 분담되는등 지역불교재정의 역외유출문제가 불거지고있는데다 8억원이 종무회의 결의만으로 임의지출되는등재정의 투명성확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은해사측은 또 지역불교계 숙원사업인 불교회관 건립과 대구불교방송운영지원을 위해 선본사를특별분담사찰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별분담사찰은 사찰운영은 본사가 맡되 종단에 요구한 재정수익을 일정한도내에서 분담하는 사찰을 말한다.

선본사는 직영사찰운영을 통해 지난 95년 32억원, 지난 해 37억8천만원의 재정수익을 올린 것으로 밝히고있으나 은해사측은 운영권환원을 통해 보다 높은 재정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앞서 지난 해 10월31일 대구지역 82개사찰로 구성된 대구사원주지연합회는 대구지역 각 사찰에 선본사 수익금 대구환원탄원서를 발송하는등 선본사 재정수익확보 운동을 계속 전개해왔다.〈柳承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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