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국(崔炳國) 대검 중수부장은 21일 "우리 국민정서가 출신 지역을 중시하고 있어 본인이 PK라는 점 때문에 수사에 영향을 준다면 의혹불식 차원에서 교체가 필요할 수 있다고 본다"며 자신이전격 경질된 것을 담담히 받아 들였다.
이날 인사 발표후 두문불출하던 최중수부장은 오후 6시께 애써 웃음을 띤 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함께 고생하면서 수사하던 사람들을 보면서 나만 혼자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니까 미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중수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조금 넘어 교체사실을 통보받았다"며 "총장께서도 '수사외적인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다'고 말씀하셨고 검찰 내부적으로도 수사책임자를 교체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검찰 입장에서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국민의 불신을 해소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수사라는게 (내용을)아는 사람이 해야 하고 또 갑자기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닌데…"라며 다소 섭섭한 기색도 내비쳤다.
그는 검찰 수뇌부의 동반 용퇴설에 대해 "검찰총장은 중요사안에 대해 결정을 내릴 뿐 실질적으로 수사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수사에 책임을 지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또 현철씨 비리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 "계속 조사중이어서 '자신있다'고 확답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여 그간 별다른 수사의 진전이 없었음을 시사했다.그는 이어 "지난 한보 수사때 옛 중국 초나라 굴원의 '어부사'를 읽었다가 이번 현철씨 수사에앞서 '귀거래사'를 읽었는데 결국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자신의 처세관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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