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기아 PO 4강 직행

입력 1997-03-20 00:00:00

기아가 클리프 리드의 천금같은 블로킹으로 나산을 꺾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19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프로농구 3차라운드3차전에서 김영만(31점)의 결승 자유투와 종료 2.8초를 남기고 터진 리드(15점·9리바운드)의 슛블로킹으로 광주 나산 플라망스를 97대96 1점차로 물리쳤다.

이로써 기아는 13승4패, 남은 4게임에서 반타작만 해도 최소한 2위가 확정돼 플레이오프 4강에직행한다.

나산은 6승10패로 막판 기세를 올리고 있는 공동 7위 삼성·현대(이상 5승12패)에 1.5게임차로 몰렸다.

사실상 정규리그 직행을 확정지은 느긋한 기아와 막판 쫓기는 신세가 된 나산의 싸움은 뒷심에서앞선 기아의 신승.

3쿼터까지 지리한 골밑 다툼속에 76대76으로 끝낸 기아는 나산 노장 이민형의 연속 3점포를 허용해 76대84로 뒤졌다.

나산은 4쿼터 초반 기아의 공격범실을 틈타 이민형의 외곽포와 에릭 탤리(31점)의 골밑 돌파로 5분께 89대81로 앞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노련미를 앞세운 기아의 저력은 막판들어 살아나기 시작했다.

1쿼터에 벤치로 빼 힘을 비축한 리드를 재투입, 김유택-로버트 윌커슨과 '트리플 포스트'를 구축한 기아는 김유택의 탭 슛에 이어 김영만의 3점포와 레이업 슛으로 91대91 동점을 만들었다.이때가 종료 2분25초전.

기아는 김유택이 연속 4득점하고 종료 44초전 94대95로 앞선 뒤 나산 에릭 이버츠(29점)에게 미들슛을 맞아 다시 끌려갔으나 종료 9.5초전 김영만이 골밑돌파로 얻은 자유투 2개를 깨끗이 골로연결, 재역전에 성공했다.

나산은 막판 총공세에 나서 종료 2.8초전 이민형이 상대 바스켓을 향해 돌진, 회심의 레이업슛 을날렸으나 리드의 폭발적인 블로킹에 저지돼 무릎을 꿇었다.

◇전적

기아 97-96 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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