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통 사과상자 놓고 '즉석연설'"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는 18일부터 이틀동안 대구서갑등 3개지구당 창당대회참석차 대구를방문, 지역민심잡기에 총력전을 벌였다.
김총재는 예전과는 달리 택시기사, 시장상인등으로부터 열띤 환영을 받자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김총재의 칠성시장 방문에는 김총재의 얼굴을 보려는 수백명의 상인, 행인들이 몰려들어 한때 교통체증까지 빚는 모습.
김총재는 시장앞 도로에서 사과상자를 놓고 올라가 몰려든 청중을 상대로 '즉석연설'을 하는등예전에는 상상할수조차 없었던 진기한 장면을 연출.
또 김총재는 상인 수십명이 둘러싸고 자신들의 점포에 방문해주기를 요청하자 청과물시장에 들어가 인사를 하고 나오는등 상기된 모습.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시민들의 반응에 대해 "한보사태등으로 대구민심이 완전히 돌아선 것 같다"며 고무된 표정을 보이는가 하면 심지어 일부는 "혹시 독자출마를 해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하기도.
○…김총재는 칠성시장번영회를 방문, 시장관계자들로부터 현황설명을 듣고는 "백화점에 밀려난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국가예산으로 주차장확보를 하는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칠성시장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김총재는 상인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오이 1만원, 배추뿌리 1만원, 미숫가루 6천원어치등 모두 3만6천원어치의 물건을 즉석에서 구입하기도.
김총재는 상인들에게 "요즘 장사가 잘됩니까"라고 묻고 상인들은 "어려운 대구경제를 살려달라" "불경기로 장사가 너무 안된다"고 응답.
한편 남구 모식당에서 택시기사 1백여명과 대화시간을 갖는 자리에서 기사들은 김총재에게 "야권단일화를 이뤄달라" "위천단지 지정문제를 해결해달라" "재개정된 노동법도 문제가 많다"고 건의.○…김총재는 이날 창당대회 치사에서 한보사태와 정권의 실정등을 맹비난한후 경제, 정치, 안보등 각 분야를 골고루 언급하고 구체적인 정책까지 제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듯한 분위기.
그는 "국민들은 황장엽이가 넘어오든 이한영이 총을 맞았든 한보사태를 잊지 않는다"고 전제한뒤"여당이 야당이 되고, 야당이 여당이 되어야 한보사태같은 정권차원의 부패를 감시, 제어할수 있다"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
김총재는 "집권후 차별금지법, 부패방지법등을 제정하겠다"며 새로운 공약을 발표하는등 대구방문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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