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 심사기능 대폭강화

입력 1997-03-19 15:37:00

특정업체에 편중된 여신이 은행을 도산으로까지 몰고갈수도 있다는 사실이 한보사태에서 나타나자 지역 은행들이 업종별 여신 포트폴리오구성, 여신심사위 기능강화, 거액여신 관리강화, 정보교환 체계마련등 기존 여신체계를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개선책을 모색하고있다.

대구은행은 최근 은행경영의 '조기경보시스템'으로 불리는 '리스크종합관리체제'를 개발한데 이어오는 4월부터는 업종별 여신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성장유망업종에는 여신비중을 늘려나가고 사양업종에는 여신비중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대구은행은 섬유의복, 건설, 도소매, 자동차, 기계장비, 1차금속, 제지, 조립금속, 화학, 숙박음식등 10개 주요업종을 포트폴리오구성 대상업종으로 선정, 이중 자동차·기계장비·화학·1차금속·조립금속등은 유망업종으로, 섬유 건설등은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떨어지는 업종으로 분류해 여신을 운용해 나갈 방침이다.

또 여신심사위(현재 위원장 융자담당 상무) 위상을 격상시켜 전무가 위원장을 맡도록 하고 이사회와 은행장에 집중된 거액여신 심사기능을 대폭 이양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이와함께 사실상 독립적으로 운영돼온 대구창투, 리스, 파이낸스, 금고등 자회사와 협의회를 구성해 각기관별 여신방향을 협의하고 거액여신 정보를 교환토록 할 방침이다.

대동은행은 오는 4월부터 융자, 자금, 고객담당 상무와 주요부서장등 7명으로 구성되는 여신심사위(위원장 전무)를 신설해 이사회부의에 앞서 거액여신 예비심사를 하거나 이사회 여신심사기능을 없앤뒤 모든 여신을 최종결정토록할 방침이다.

또 모든 여신 전산기록에 지점장, 임원등 전결권자의 행번을 기입해 각개인별 우량 또는 부실여신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수있는 여신실명제를 도입, 책임소재를 분명히 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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