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사용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사무실PC로 카드놀이나 지뢰찾기 게임을 즐기다 상사가 나타나면잽싸게 프로그램을 종료하거나 다른 프로그램을 모니터에 띄웠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또 새 프로그램을 설치하느라 시간을 까먹거나 상사의 눈치를 보며 야한 인터넷사이트를 돌아다닌 적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사무실 풍경도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성공이 불확실할 것으로 여겨졌던 단순기능의 네트워크컴퓨터(NC:Network Computer)가 사무실의 고성능 펜티엄PC를 급속히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시장전문조사기관 IDC는 최근 네트워크컴퓨터가 저렴한 가격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사무실의 네트워크 단말기로 사용되고 있는 PC를 급격히 대체, 98년은 NC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IDC에 따르면 NC는 올해부터 2001년까지 연평균 85.9%%의 고속 성장률을 기록, 2001년에는NC가 전체 기업체컴퓨터의 7~10%%를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PC가 각종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하드디스크나 플로피디스크에 저장해 두고 사용하는데 비해 NC는 이를 중앙컴퓨터에 저장해놓고 필요한 소프트웨어만 가져다 쓰는 컴퓨터다. NC에는 중앙처리장치(CPU)라고 부르는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없고 윈도95와 같은 복잡한 운영체제도 필요없다. 주기억장치도 8메가(MB)만 있으면 된다. 당연히 가격은 PC에 비해 훨씬 싸고 유지비도 적게 든다는게 NC제조업체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주장이다.
반면 NC비판론자들은 모든 프로그램을 담은 중앙컴퓨터와 데스크톱을 일일이 연결해야 하는데이에 따른 비용이 구형 PC를 신형PC로 교체하는 비용과 맞먹는다며 NC의 경제성이 과장됐다고꼬집는다.
하지만 NC의 강점은 가격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효율성에 있다고 컴퓨터 전문가들은 지적한다.NC를 쓰게되면 더 이상 근로자들은 사무실PC에 자기가 좋아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 없다.회사가 마음만 먹으면 업무와 관계없는 인터넷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막을 수가 있으며 플로피디스켓을 통해 회사의 비밀이 도둑맞지나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NC의 선두주자 선마이크로시스템즈 맥닐리 사장은 "PC는 시간낭비를 가져오는 혼란스럽고 값비싼 피난처"라고 규정하면서 NC가 갖는 효율성을 강조한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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