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회장선거 부작용 해소

입력 1997-03-18 15:09:00

"정채대결 유도 바람직"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선거 과열 및 지역경제계 분열양상을 줄이기 위해 출마예상자들이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정견을 발표해 선거를 '정책대결'로 구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문희갑 대구시장의 차기 대구상의 회장 추대론에도 불구하고 오는 4월22일 있을 회장 선거는 이미 경선을 피할수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게 경제계의 지배적 관측이다.

문시장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채병하 현회장과 권성기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 등두 출마예상인사를 불러 추대를 위한 '조율'에 나서겠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이와관련 문시장의한 측근은 "문시장은 동유럽 시장개척을 위해 19일 출국, 이달말 귀국할 예정이어서 스케줄상 두사람을 만나기는 어려울것"이라 말해 시장의 중재를 통한 추대 가능성은 더 희박해지고 있다.이와관련 지역경제계에서는 상공의원 후보 등록이 이미 시작돼 선거가 본궤도에 오른만큼 선거를수면 위로 끌어올려 정책대결화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오고있다. 채씨와 권씨는 물론 경선 참여 의사가있는 제3의 인물이 있다면 이들의 공식출마를 유도, 선거 공약 및 정견을 발표케해 자질 검증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대구상의 회장 선거는 이같은 정견 대결보다는 거래선을 미끼로 한 위임장 확보나 회비대납등 부작용이 빚어지고 있으며, 더 과열될 경우 흑색선전과 반목분열, 정치권 줄대기 등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되고있다.

현재 채씨와 권씨는 차기 회장선거에 대해 나름대로의 판세 분석을 거의 끝내놓았으면서도 회장선거가 상공의원에 의한 간접선거라는 이유로 출마 공식선언을 미룬채 '밀실 선거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어차피 경선이 불가피하다면 상공인들의 축제 마당으로만들어야 한다"며 "정책대결로 가야 경제계 분열과 과열 등 부작용을 다소나마 줄일수 있을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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