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전문가등 강단진출 확산

입력 1997-03-17 14:15:00

특정분야 전문가들이 '겸임교수'로 발탁, 캠퍼스의 봄을 화려하게 펼치고 있다. 그간 일부 대학과전문대학에서만 채택되던 겸임교수제는 올 신학기부터 대구·경북권 각 대학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며 영입 분야도 신문방송·유아교육에서부터 패션·꽃꽂이·수의학·사과재배·통상학·법률·건축사 등으로 다양하게 넓혀지고 있다.

유아교육계에서는 박영희(영희유치원장) 이순종(한별유치원장) 신정숙(나비유치원장) 송해숙(궁전유치원장) 정미화(반달유치원장) 나봉희씨(리라유치원장)가 영진·대경전문대·대구공전·영남대·대구보건전문대 등의 교단에 서고 있다. 이들은 교육학이나 율동·놀이지도·언어지도 등을 가르치고 있다.

꽃꽂이 분야에서는 이월순씨(한국꽃꽂이대구지부장)가 3월부터 구미전문대에서 '화훼원예학'을 수업하고 있으며, 서울 세기통신 대표 이경상씨가 계명대 통상학부에서 '정보통신'과목을 가르치고있다. 대구의 개업변호사 박용길씨는 계명대에서 '통상법률'을 강의하고 있다. 또 건축가 김기성씨(예가건축사사무소)는 계명전문대에서 지난학기부터 '건축설계'를 맡고 있다.패션계에서는 박동준(코코박동준패션대표) 최복호씨(최복호패션대표)가 영진전문대·경북실전의겸임교수로 활동중인 것을 비롯하여 김선자씨(미쓰김텔러대표)가 이번 학기부터 계명대 패션디자인학부에 '패션과 영상매체'에 대해 교수하고 있다.

부산원예시험장 강강윤장장(농업연구관)은 '채소원예학및 실습', 대구사과연구소 김호열씨(농업연구관)는 '열대원예작물학', 안양농촌진흥청 수의과학연구소 최상호씨(가축위생연구관)는 '수의기생충학'을 맡아 경북대 농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이밖에도 각 언론사 재직장들이 전문대나 대학 신문방송학과에 서는 경우도 적지않다. 이외에도 경찰관 최응력씨, 요리연구가 서봉순씨, 호텔지배인 유영진씨 등이 대학교수로 진출하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대부분 겸임교수는 학사·석사 출신이 대부분이며 더러는 박사학위소지자나 고졸경력자도 있다.그만큼 졸업장보다 특정분야의 전문성을 더 필요로하는 사회적인 추세를 그대로 반증하는 것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생들이 막상 취직을 하려면 막상 사회에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알아야하는데 이런 강의를 통해서 그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꽃꽂이연구가 이월순씨는 그간 쌓은 현장경험과 노하우를 다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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