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불카드제 겉돈다

입력 1997-03-17 14:40:00

상품대금을 즉시 결제토록한 직불카드가 결제방법이 까다로운데다 외상결제 사용한도액 등에서의맹점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대구백화점의 경우 전체매출액중 직불카드로 거래되는 대금은 0.3%%에 불과한 반면 신용카드거래는 전체의 40%%이상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중구 동성로 ㅅ의류 직원 김모씨(28·여)는 "지난해 11월 단말기를 설치한 후 단 1명만직불카드로 물건을 샀다"며 "신용카드처럼 신용거래가 가능하거나 비싼 수수료를 내야하는 것으로 아는 고객도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직불카드 사용이 부진한 이유는 소비자들이 외상구매가가능한 신용카드를 선호하는데다 최고사용한도가 50만원까지여서 고가품이 많은 백화점 등에는맞지 않기 때문. 게다가 1회 사용액이 10만원으로 제한돼 있어 고객이 50만원 상당의 물건을 구입할 경우 거래전표를 5회나 작성해야 하는 불편도 소비자로부터 외면받는 이유이다.또 90만원이나 하는 단말기값이 만만찮은데다 손님이 반품을 요구할때 현금으로 되돌려줘야 한다는 부담때문에 동성로의 경우 직불카드 가맹점이 BC카드 가맹점의 6분의 1수준인 1백여 업체에불과하다는 것.

백화점 한 관계자는 "소액거래에서 신용카드 대체수단으로 나온 직불카드제도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이용방법 개선 등의 실효성있는 보완책이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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