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등 3명 권총맞고 숨져

입력 1997-03-15 14:28:00

분당 신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자매와 40대 남자 등 3명이 권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 경찰이수사에 나섰다.

14일 오후 1시5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123 청구아파트 609동 502호 정영숙씨(33.여)집에서 정씨와 언니 연숙씨(37), 정씨와 내연관계인 우상근씨(40.부동산중개업.남양주시 진건면 용정리 794의73) 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연숙씨의 남편 이종남씨(39.성남시 분당구 야탑동)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어젯밤 아내가 '남자와 싸우고 있으니 빨리 와달라'는 처제의 전화를 받고 집을 나간 뒤돌아오지 않아 처제의 집으로 가 잠긴 현관문을 경비원과 함께 열고 들어가 보니 아내와 처제,40대 남자가 주방에 쓰러져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연숙씨는 주방 식탁 옆에, 우씨와 영숙씨는 찬장 앞에 쓰러져 있었으며 정씨 자매의이마에 1곳씩과 우씨의 이마 2곳에 총알을 맞은 자국이 나 있었다.

이 집에 세들어 사는 김모씨(24.여)는 "13일 밤 11시50분께 집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남자 1명이현관문을 열고 나와 '집주인과 할 얘기가 있으니 여관에서 자고 오라'고 말해 인근 친구 집으로갔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13일 밤 12시를 전후해 비디오 테이프를 들고 밖으로 나가다 5발의 총성을 들었다"는 같은 동 주민 정모씨(20)의 말에 따라 이 시각을 전후해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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